“교통안전공단이 내년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국내 교통안전의 총괄 기관이라는 역할에 걸맞게 공단의 전국 자동차 검사소를 국민 교통안전 교육의 장(場)으로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서초구 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공단의 자동차 검사소는 총 59곳이다. 권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교통안전 체험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단의 검사소 대부분이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 교통안전 정책 및 연구개발 기관으로 설립된 공단이 명칭을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바꾼 것은 이처럼 국민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중고차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검사 및 수리 이력 등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것도 같은 취지다. 내년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와 제휴해 자동차 검사 만료일 전에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용 차량 안전도 공단의 역점 분야다. 올해도 경남 창원터널 화물차량 폭발과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추돌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권 이사장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출고 후 6년이 지난 사업용 대형버스는 공단에서 전담해 안전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모든 사업용 대형 승합차 검사를 공단에서 일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용 차량 안전점검을 했지만 단속 인력이 부족해 대형 사고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연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연구가 대표적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화성시에 자율주행차 시험장인 ‘케이시티(K-City)’를 짓고 있다. 축구장(7140m²) 45개 넓이인 32만 m²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넓다. 권 이사장은 “케이시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2020년 상용화 목표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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