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타는 냄새에… 여의도 IFC몰 2000명 대피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일 03시 00분


화재 오인 신고… 소방차 21대 출동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IFC몰에서 화재 오인 신고로 시민 2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인 신고가 된 원인은 ‘식당에서 탄 냄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 IFC몰 지하 3층 식당 환풍구에서 연기가 나고 매캐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등포소방서는 소방차 21대와 소방관 71명을 즉각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소방대원들은 쇼핑몰 안에 있던 시민 약 2000명을 대피시킨 뒤 화재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당국은 냄비가 타서 생긴 연기를 화재로 착각한 오인 신고로 보고 있다.

화재 소동으로 주말을 맞아 쇼핑몰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화 상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 4시 10분 화재경보음이 울린 직후부터 지하 3층 CGV 9개관 1200여 명의 관람객이 모두 대피했다. 경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한편 출입을 통제했다. IFC몰 지하 3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주부 이지영 씨(57·여)는 “화재경보음이 울리고 직원들이 안내해 40분가량 지하 2층 로비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화재 오인 소동이 일단락되면서 IFC몰 영업은 이날 오후 5시 25분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여의도#ifc몰#화재#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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