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 하늘로 치솟아”…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현장 제보 ‘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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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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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삼각산에 산불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1일 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큰불이 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는 ‘#기장’ ‘#삼각산’ ‘#산불’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불안감을 토로하는 실시간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일 오전 인스타그램 이용자 ‘rose__****’는 “내가 어젯밤에 창문 닫다가 태양같이 아주 큰 빨간 불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뭐지? 불꽃놀이 하나’ 생각했는데 산불이었다니. 내가 본 시간이 최초 발화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하늘엔 아직 헬기소리가 가득하고 빨리 불이 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windbell_baramjong****’도 “기장산불. 장안 용소마을 부근 삼각산에 대형산불. 1일 밤 열 시경에 났다는데 새벽 네 시경에 지나오는데 능선따라 불길이 아직이더군요. 큰일입니다. 나무며 동물들이며…. 또 아름다운 자연이 이렇게 타들어 갑니다 ㅠㅠ 어서 빨리 진화되길 바랍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mibks****’는 기상군청이 발송한 안전안내문자 캡처 화면과 함께 “회사 옥상에서 산불 난 데가 보이네. 자나깨나 불조심 합시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 삼각산(해발 469m) 정상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하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소방대원, 기장군청 공무원 등 인력 800여 명과 소방헬기,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53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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