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2일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에 쓸 수 있는 청년복지카드와 농촌 창업을 지원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대표적 사업으로 꼽힌다. 복지카드는 지난해 1800여 명이 혜택을 봤고, 시골파견제는 10팀 모집에 62팀이 지원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청년 권익 증진과 ‘경북형’ 청년 정책을 위한 청년기본조례도 제정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의 열정이 농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은….
“시범 도입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중소기업 인턴과 청년복지카드 및 무역인력 양성, 해외취업 지원은 더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이 농어촌에 정착하고 아이를 낳는 커플 창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청년 정책 아카데미는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는 청년 유입과 지방 발전에 기여하고 출산율 높이기로 이어져 ‘미래 경북’의 기틀이 될 것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권역별 전략산업 육성을 계속한다. 안동의 바이오 백신 융합 클러스터와 구미의 전자정보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컴퓨터) 산업 육성이 대표적이다. 영천의 항공부품산업, 경산의 화장품 특화단지, 경주의 국제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도 속도를 낸다. 치유농업을 사업화하는 돌봄농장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경북 지역에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응책은 무엇인가.
“포항 지진은 경주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도심의 피해는 더 컸다. 진앙 인근에 낡은 건물이 많고 내진 설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재민 지원, 교육 훈련 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시설물 내진 보강이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는 한편 지진에 약한 건축물 유형 및 내진 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것이다. 이재민 지원은 대피부터 이주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지진 초기에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안동도청 신도시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3단계 사업 가운데 1단계를 완료했다. 자립도시의 틀을 만들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2단계 사업은 올 초 착수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북부 한방 및 식물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연구개발과 특화산업을 연계한 국가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 철도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한다.”
―3선 도지사를 마무리하는 소회는….
“매 순간 직원과 지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려운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남은 기간 오로지 도정(道政)만 생각하겠다.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혼신을 다하겠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국가를 위해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