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대’ 설립 탄력… 이르면 2022년 개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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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말 캠퍼스 건립 기본계획 마련

한전 공대(가칭)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용역 발주에 이어 올해 말 부지 선정 등 캠퍼스 건립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2022년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 공대 설립에 따른 용역을 이달 초 발주할 예정이다. 한전은 용역을 통해 교과과정 운영 방식과 학교 부지 선정 등 대학 설립에 필요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입찰 업체 수와 평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3, 4월경 용역업체가 선정된다. 용역 기간이 6∼9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부지 선정 등 용역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계획이 마련되고 법인 설립과 정부 인허가를 거쳐 공사가 시작되면 2022년 3월 개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공대 설립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전 공대 Big Picture를 꿈꾼다’라는 포럼을 열고 △에너지 특화 대학 육성 △독립형 캠퍼스 조성 △글로벌 에너지 연구소 설립 △학부와 대학원 동시 개교 등 설립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부지 규모는 150만 m², 설립 비용은 5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역에서는 도로와 병원 공공기관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한전 공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 공대 입지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한전의 용역결과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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