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축제… “올해는 어느 축제에 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4일 03시 00분


문체부 ‘2018 문화관광축제’에 중부권 12개 선정 예산지원 받아
‘산천어축제’ 5년 연속 대표축제로… ‘대전와인페어’도 성장 가능성 인정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정부가 재정 지원하는 ‘2018 문화관광축제’ 41개를 발표한 결과 중부권에서는 대전 1, 충남 5, 충북 2, 강원 4개 등 모두 12개가 선정됐다. 또 대전 국제와인페어와 유성온천축제, 충남 공주 석장리구석기축제, 강원의 태백눈꽃축제·평창송어축제· 횡성한우축제, 세종축제와 충북 단양온달문화축제는 올해 처음 신설된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돼 홍보와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됐다. (표 참조)

○ 산천어축제 5년 연속 대표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5년 연속 최고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돼 3억2000만 원을 지원 받게 됐다. 11년 연속 ‘관광객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산천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6∼28일까지 열리는 올 축제에는 2만7000개의 산천어등이 화천 선등거리를 밝히고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제 얼음조각 전문가 30여 명이 한 달여간 제작한 얼음 봅슬레이가 선보인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180t의 산천어를 호수에 풀고 군내에서 숙박하면 무료낚시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 효석문화제도 올해 최우수축제로 승격됐다.

지난해 유망축제에서 탈락했던 충남 서천 한산모시문화제는 1년 만에 ‘유망축제’로 복귀해 8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유망축제 복귀를 계기로 1500년 역사를 지닌 한산모시를 세계적인 한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품바축제도 유망축제로 뽑혔다. 하지만 강원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우수축제에서 한 등급 낮은 유망축제로 하향돼 예산지원도 줄게 됐다. 강릉 커피축제도 유망축제에서 탈락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 등급에 따라 대표축제는 3억2000만 원, 최우수축제 2억 원, 우수축제 1억1000만 원, 유망축제는 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 가능성 있는 축제를 ‘육성축제’로 선정

문체부의 올해 축제 육성 정책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축제를 ‘육성축제’로 선정해 홍보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현장평가도 실시해 유망축제로의 진입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

중부권에서 선정된 육성축제는 지역별로 △대전(국제와인페어, 유성온천축제) △충남(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 홍성역사인물축제) △세종(세종축제) △충북(단양온달문화축제) △강원(정선아리랑제,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횡성한우축제, 강릉커피축제) 등이다.

대전 국제와인페어의 경우 세계 3대 와인 품평회로 평가받으면서 와인의 유통거점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주 구석기축제는 구석기인 먹거리 및 야영 체험 등 독특한 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대전 계족산 맨발축제 등 경쟁력 있는 민간 주도 축제의 경우 정부 지원대상 심사에서 아예 제외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할 때에는 평가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축제를 통한 주변 매출액, 외지방문객수, 재정자립도, 인근 관광지 연계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객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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