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다시 증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4일 03시 00분


지난해 10만TEU 넘겨

올해 개항 10년을 맞은 경북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지난해 다시 늘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10만3659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에 달했다. 2015년 9만1271TEU, 2016년 9만916TEU보다 증가한 것이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10만 TEU를 넘어섰다.

영일만항은 개항 첫해인 2009년 5257TEU를 처리한 뒤 2010년 이후 매년 50∼60%씩 증가해 2012년 14만7088TEU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경기 불황으로 자동차 수출이 주춤한 데다 세계 철강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물동량이 줄었다.

지난해 물동량 회복은 태국, 베트남 등으로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우드펠릿(폐목재 가공품) 화물을 유치한 결과로 분석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항로 네트워크 확충과 신규 화물 유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철강 및 자동차 화물 유치와 우드펠릿 수입 증가 등으로 올해는 12만5500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일만항의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정비와 시설 확충 공사를 완료해 출입국 대기시간이 이전보다 줄었다.

다음 달 배후단지에 건설되는 냉동 냉장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농수산물 유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연결 철도(11.3km)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하는 국제여객부두 공사도 한창인데 부두는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최대 7만5000t급 선박이 입항할 수 있다. 완공은 2020년이 목표다. 정재훈 경북도 항만물류과장은 “영일만항이 명실상부한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 영일만항#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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