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숙명여대]대학일자리센터-IPP형 일·학습병행제 모두 운영… 여대 중 유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5일 03시 00분


실무형 인재 기르는 취·창업 진로 프로그램
학생 적성 따른 맞춤형 진로 개발… 산업현장 경험-멘토링까지
지난해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서 진로지도 분야 최우수상

지난해 12월 열린 ‘대학 진로·취업지원 우수사례 시상식 및 공유 세미나’에서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왼쪽)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2017 청년드림 Best Practice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대학 진로·취업지원 우수사례 시상식 및 공유 세미나’에서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왼쪽)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2017 청년드림 Best Practice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요즘은 입시걱정보다 취업걱정이 더 큰 시대다. 지난해 동아일보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선정한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에서 진로지도 분야 최우수상인 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숙명여대는 다른 대학과는 차원이 다른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창업을 돕고 있다. 숙명여대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 진로·취업지원 선도대학에서 유일하게 서울권역 대학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하다. 숙명여대가 취업률이 높은 주요 대학들을 제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학생의 적성에 따른 맞춤형 진로 개발 프로그램 강화에 있다.


대학 생애 전(全) 주기 프로그램으로 ‘대2병’ 극복

지난해 숙명여대는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담당하던 부서인 취업경력개발원을 경력개발처로 승격했다. 또 경력개발과 현장실습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분야를 파악해 관련 경력을 쌓도록 하는 ‘커리어 개발’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다.

먼저 38개 전공, 55명의 진로전담교수를 지정해 학생들이 언제라도 전공과 관련한 진로, 혹은 직무 분야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평균 산업체 경력 17년 이상의 산학협력중점교수 6명을 별도로 채용해 현장실습 교과목 운영과 산학연계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또 한 학기 동안 전공 소개, 진로 분야별 특징, 전문가 특강, 진로 로드맵 워크숍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진로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사회진출계획 조사표를 작성해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로상담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이 모든 사항은 지난해 문을 연 학생경력개발시스템 ‘SNOWAY’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진로전담교수와의 상담실적은 물론이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수행한 모든 진로탐색 활동과 역량관리 실적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할 수 있다. 현재 내 위치가 어디인지, 앞으로 어떤 분야의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할 것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셈이다. 경력개발처는 이를 통해 일명 ‘대2병’(미래에 대한 걱정과 전과·휴학 등 고민이 많으나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자존감이 하락하는 현상)을 앓는 학생들이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실무형 인재 육성


숙명여대는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청년고용창출을 위한 대표사업인 대학일자리센터와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또 대학기업가센터 주관대학, SK청년비상 프로그램, 캠퍼스 CEO 육성사업 등 다양한 취·창업 관련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돼 여러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2021년까지 총 27억5000만 원의 정부지원을 받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취업과 진로 관련 일대일 상담을 실시하고, 현장실습 및 직무역량 강화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다. 또 전공별 특성화 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숙명 드림페스티벌(취업박람회) 개최, 중견기업 분석대회, 민관합동 청년고용 대책 권역별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어 연인원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진로 및 취업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대학교 학업과 산업체 전일제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기업 연계 장기 현장실습 제도다. 숙명여대는 매 학기 100명이 넘는 학생이 협약기업으로 파견돼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기수마다 10명 이상의 학생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고, 실습을 마친 뒤 다른 기업으로의 취업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오롱이 참가하는 등 기업들의 호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양하고 끈끈한 멘토링 프로그램


‘여대는 네트워크가 약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는 오해다. 숙명여대는 다양하고 선도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숙명여대 졸업생의 제안으로 시작한 ‘눈꽃 멘토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직 동문 1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후배들과 멘토-멘티 인연을 맺었다. 매 학기 동문 7, 8명이 10명가량의 학생과 정기적으로 모여 직무에 관한 조언을 하고 집에 초대하거나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2003년 시작한 자문위원 멘토 프로그램은 CEO나 전문가 등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을 초청해 한 학기 10회가량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사회경험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15년간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졸업한 선배가 동문 멘토로 다시 참여하는 등 활발한 네트워크 형성의 중심이 되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대2병#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멘토링#학습병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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