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논란 한서희, 인지도 ‘쑥쑥’…하리수·유아인 이어 강혁민과 ‘설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9일 09시 48분


가수 연습생 한서희(24)가 얼짱 작가 출신 강혁민과 법적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페미니즘 관련 이슈로 잇달아 논란의 중심에 서며 관심을 받아 왔다.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한서희는 지난해 6월 빅뱅 멤버 탑이 대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함께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는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엉뚱하게도 법원에 출석할 당시 그의 ‘명품 패션’이 화제가 됐다. 한서희가 지난해 9월 2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든 가방은 명품 브랜드인 샤넬이었고, 벨트는 구찌 제품이었다. 그가 자신의 흰색 럭셔리카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서희의 명품 패션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서희는 자신의 패션이 뭇매를 맞자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여자는 명품만 입어도 ‘여자가 어디서 명품을!’이라며 난리인데, 남자들은 명품을 입든 뭘 입든 화제도 안 되는 세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주장은 제법 많은 여성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한서희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 이때부터 그는 ‘빅뱅 멤버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가수 연습생’보다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관련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로 더 유명해지게 된다. 그의 주장에 공감한 여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팬덤도 형성했다.

한서희는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에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언뜻 보면 트랜스젠더를 향한 단순한 비난 같지만, 트랜스젠더가 긴 머리, 여성스러운 몸매와 패션 등에 집착하면서 여성의 이미지를 전통적인 ‘여성다운 여성’에 가두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는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며 한서희를 공개 비난했다. 일각에서 트랜스젠더를 부정하는 것은 페미니스트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자 한서희는 “저는 페미니스트 대표가 아니다. 저는 수많은 페미니스트 분들 중의 한 명일뿐이다. 그러니까 그쪽들(트랜스젠더) 인권은 본인들이 챙겨라”라고 냉소했다.

같은 달 그는 배우 유아인하고도 설전을 벌였다. 당시 유아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여성을 비하하는 한국남자’라고 비하하는 누리꾼들과 논쟁을 이어갔다. 여기에 한서희가 가세했다. 한서희는 유아인의 글을 갈무리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등등 한국 남자들이 만든 여혐 단어들이 넘쳐나는데 고작 한남이라고 했다고 증오? 혐오~?”라는 글을 올렸다. 유아인을 직접 ‘저격’한 것이다. 이후 그는 유아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설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페미니즘 관련 문구를 담은 티셔츠 등을 만들어 팔 계획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하다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 누리꾼이 한서희가 집행유예 기간 중인데도 불법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다. 현행법상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자가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후 한서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같은 기부금 모집 활동이 위법임을 몰랐음을 주장했다. 또 모금액이 109만원에 그쳤으며 위법성이 있음을 알고 곧바로 돈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렇듯 한서희는 잇달아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구설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체로 한서희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과 그의 발언이 과격하다며 비난하는 이들로 극명히 나뉜다.

이번에는 얼짱 출신 크리에이터 강혁민과 법적 공방을 예고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서희와 강혁민의 설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한서희가 유아인과 페미니즘 관련 설전을 벌이고 있을 때다. 이에 강혁민이 한서희를 지적하면서부터 둘 사이 갈등이 일었다.

당시 강혁민은 “한서희라는 사람은 미친 사람인 것 같다. 그 사람은 남성의 인격을 모독하고 비아냥거리며 비하하는 글을 올린다”며 “대중이 봤을 때는 유명연예인과 스캔들로 인한 수치심과 각종 댓글로 인한 깊은 상처들을 치유하지 못해 곪을 대로 곪아 망가져버린 사람이 남자를 비하하는 단체에서 칭송받으며 남성들에게 받은 상처들로 아픈 사람들끼리 서로 핥아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며 한서희를 겨냥했다.

이에 한서희도 강혁민이 과거 강간을 모의했다는 주장이 담긴 소셜미디어 갈무리 이미지를 게재하는 등 맞대응했다.

이후 강혁민이 해당 이미지가 조작·합성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한서희도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서희와 설전 이후 자신을 향한 비난이 계속되자 강혁민은 8일 한서희를 비롯 악플러 1만 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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