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생각하는 평균 희망 자녀수는 1.8명이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생각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미혼남녀의 출산 인식’을 조사·연구해 9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희망하는 출산 시기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9.7%는 ‘결혼 후 2년 이내’에 출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18.8%였다. 특히 여성(22.9%)이 남성(14.5%)보다 ‘낳지 않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희망하는 자녀수는 ‘2명’(48.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명’(23.5%), ‘낳지 않겠다’(19.9%)가 뒤를 이었다. 해당 문항 역시 여성(24.1%)이 남성(15.5%)보다 ‘낳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저출산 원인으로는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29%)과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8.5%)이 지목됐다. 이어 ‘결혼 지연과 기피 의식’(14.9%),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9.7%), ‘사회·미래에 대한 막막함·두려움’(8.6%) 등이 뒤따랐다.
저출산 해결을 도와줄 효과적인 정책으로는 ‘보육 지원’(27.8%)과 ‘출산 지원’(25.8%), ‘주거 지원’(17.4%) 등이 꼽혔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출산 지원’(27.6%)과 ‘보육 지원’(23.9%), ‘주거 지원’(20.9%) 순으로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성은 ‘보육 지원’(31.5%), ‘출산 지원’(24.1%), ‘경력 단절 예방 지원’(15.7%) 등을 차례로 택했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 지원’에 대한 수요는 남성보다 약 3배가량 높았다.
응답자 중 74.5%는 맞벌이를 선호했다. 여성(71.6%)보다는 남성(77.5%)이, 연령이 낮을수록(25~29세 77.6%·30~34세 75.7%·35~39세 71.4%) 맞벌이를 희망했다. 이들은 출산 시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38.3%)과 ‘양육비용’(24.4%), ‘사교육비 부담’(20.4%)을 가장 많이 걱정했다.
다만 부모님과 동거를 원하는 남녀는 10명 중 1명(13.7%)에 불과했다. 동거를 원하는 이유로는 ‘자녀로서의 의무’(35%), ‘자녀 양육 부담 해소’(27.7%), ‘가족 문화 습득’(15.3%), ‘생활비 절약’(12.4%) 순이었다.
한편 자녀 출산 인식을 담은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 보고서는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설문 조사를 진행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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