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H&M이 흑인 어린이 모델에게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후드 티셔츠를 입혀 논란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H&M은 흑인 어린이 모델에게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문구가 새겨진 후드 티셔츠를 입혀 사진을 찍었다. 이는 영국 온라인 스토어의 판매용 사진으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해당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원숭이’라는 단어가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것.
특히 백인 어린이 모델이 착용하고 있는 후드 티셔츠에는 ‘정글의 생존 전문가’(Jungle Survival Expert)라는 문구가 적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네티즌은 “이것은 부적절하고 불쾌하며 인종차별적이다. 왜 백인 어린이는 ‘정글의 생존 전문가’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있고, 흑인 아이는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것이냐”며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냐. 당장 이 광고랑 옷을 없애라”라고 비난했다.
앞서 H&M과 두 차례 협업한 바 있는 유명 흑인 가수 위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보고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고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들과 더는 일하지 않겠다”며 H&M과 결별을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H&M은 논란이 된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통해 “불쾌하게 생각한 모든 분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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