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일 오전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인 A 경위(45·여)가 “조직 내에 ‘갑질’과 음해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경찰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A 경위가 1인 시위에 나서자 이용표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본청에 감찰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A 경위는 5일 동안 휴가를 낸 상태에서 본인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들고 전 근무지인 김해서부경찰서를 찾아가 정문에서 출근시간에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후배 여경이 남자 직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해 어려움에 놓인 상황에서 후배 여경을 도왔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찰청은 A 경위를 비롯해 A 경위가 지난해 4월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상급자이자 갑질 대상자로 지목한 D경감(55), 성희롱 사건의 피해 여경과 가해 경찰관 등을 모두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당시 경남지방경찰청의 자체 감찰에 문제가 있었는지, 징계는 적절했는지 등을 가려 관련자와 지휘관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편 경남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회와 김해성폭력상담소 등 경남지역 20여 개 여성단체는 9일 오후 2시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직원에게 가해진 2차 가해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경찰청은 전체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성희롱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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