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한옥 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3월 30일까지 한옥 건립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35채이며, 한 채당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한옥 바닥 면적이 60m² 이상인 소유자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시군 한옥 담당부서에 서류를 제출하면 4월에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발표한다. 지원금은 한옥 완공 후에 지급한다.
도가 한옥 대중화에 힘을 쏟는 것은 경북의 주택 문화의 격을 높이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경북형 한옥 모델도 발표했다. 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표준 설계 모델 32점을 선보였다. 올해 3월 보급을 시작해 한옥 건축을 쉽게 하도록 지원한다. 새로 개발된 한옥 구조는 주거 생활뿐 아니라 사무실을 갖춘 소규모 자영업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마당은 취미와 여가 공간이다. 한옥 건축비는 3.3m²당 1000만 원 이상에서 600만 원가량으로 낮췄다.
도는 지난해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신축 한옥뿐 아니라 한옥 마을과 체험 민박 사업을 하는 지역에는 융자금을 지원한다. 안동 도청 신도시에는 한옥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10채 정도를 지어 방문객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700채 규모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도는 한옥 건축비와 난방비 절감 방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지역의 한옥 19만여 채를 조사할 계획이다. 우수 한옥 마을도 발굴해 관리한다. 강성식 경북도 건축디자인과장은 “한옥 신공법과 자재, 건축회사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각종 한옥 지원 사업이 경북지역의 농어촌 활성화와 관광 진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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