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은 2터미널로 가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0일 03시 00분


18일부터 인천공항 갈땐 터미널 확인

개장을 열흘 앞둔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3층 탑승동. 공항 측은 2터미널의 출국 수속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승객이 스스로 짐을 부칠 수 있는 무인 화물탁송기(Self Bag Drop) 40대, 무인 탑승수속기(Self Check-in) 62대 등을 설치했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개장을 열흘 앞둔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3층 탑승동. 공항 측은 2터미널의 출국 수속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승객이 스스로 짐을 부칠 수 있는 무인 화물탁송기(Self Bag Drop) 40대, 무인 탑승수속기(Self Check-in) 62대 등을 설치했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이달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자신이 예약한 항공기가 어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제2터미널이 18일 개항하면 항공사마다 출·도착 터미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터미널을 착각해 다른 터미널로 갔다면 1, 2터미널 사이를 5분 간격으로 오가는 셔틀버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오전 7시 55분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출항과 함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9일 밝혔다. 제2터미널은 기존 1터미널 북쪽 15km 거리에 신설되는 여객터미널이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기존보다 1800만 명이 늘어난 연간 7200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된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에선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이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항공사는 스카이팀 회원사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은 기존 터미널(제1터미널)을 사용한다.

공동운항(코드셰어)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는 어느 항공사를 통해 표를 샀는지와 상관없이 탑승할 비행기의 소속 항공사에 따라 터미널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진에어가 운항하는 도쿄 나리타행 비행기 탑승권을 대한항공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고객은 대한항공이 출발하는 2터미널로 갔다가는 낭패를 본다. 진에어의 터미널인 제1터미널에서 탑승해야 한다. 반대로 저비용항공사(LCC)나 외국 국적 항공사에서 티켓을 산 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는 승객은 제2터미널로 가면 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약 시 제공되는 e티켓에 터미널 숫자를 빨간색으로 강조해 표시할 계획이다. 또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승객에게 발송해 터미널 위치를 안내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항 초기 하루 평균 약 770명이 터미널을 혼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터미널을 착각한 승객은 무료 셔틀버스, 공항철도, 고속철도(KTX)로 이동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제1터미널 3층 8번 출입문과 제2터미널 3층 4, 5번 출입문에서 탈 수 있다.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동하는 데 15분, 반대 방향으로 가는 데 18분이 걸린다. 해외여행객들은 기존보다 더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하는 게 좋다.

공항철도나 고속철도를 타고 제2터미널에 도착하는 승객들은 제2터미널 전용 교통센터에 내리게 된다. 교통센터와 제2터미널 사이의 거리는 59m로 제1터미널과 기존 교통센터 간 거리(223m)보다 160m 정도 짧다.

제2터미널에는 60실 규모의 캡슐호텔(1인용 숙박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매일 오전 1시 20분부터 4시 40분까지(2터미널 출발시간 기준) 제2터미널과 서울역 등을 잇는 심야버스도 운행된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인천공항#터미널#2터미널#예약#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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