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9.9% 역대 최고…공무원 시험에 ‘올인’,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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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0일 11시 48분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취업박람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취업박람회=동아일보DB)
작년 청년실업률이 ‘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세태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7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지난해 실업률은 9.9%로, 2000년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으로, 2000년에 기준을 바꾼 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안 좋다”면서도 “다만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16일에 실시된 ‘2017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 추가시험’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4395명을 모집하는 반면, 16만2692명이나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37:1을 기록했다.

이같은 통계는 ‘2016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의 평균 경쟁률(18.7:1)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 애로가 지속되고 있고 1분기 졸업·채용 시즌으로 청년 고용여건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으로 고용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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