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모으는 영화 ‘1987’의 여러 장면이 한남대(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촬영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한남대에 따르면 영화 ‘1987’ 속에서 배우 강동원(이한열 역)과 김태리(연희 역)가 대학의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만나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보던 곳이 바로 한남대 계의돈기념관(옛 이과대학) 강의실과 복도다.
또 교내 학생회관의 신문방송국 사무실은 배우 강동원이 “뭐라도 해야죠”라며 동료 대학생들과 시위를 준비하던 곳이다. 한남대 신문방송국 사무실은 영화 ‘변호인’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됐다.
한남대는 ‘1987’뿐 아니라 지난해 상영된 ‘살인자의 기억법’을 비롯해 ‘덕혜옹주’ ‘변호인’ ‘쎄시봉’ ‘코리아’ ‘그해 여름’ 등의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한남대가 이처럼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 것은 1956년 개교 후 60여 년간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이 잘 보존돼 생활양식이나 역사 등을 표현하기 좋다는 게 영화계 해석이다. 특히 한남대 선교사촌은 서양과 한국 전통 양식이 결합된 근대건축물(대전시문화재자료 제44호)로 주변의 생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호젓한 풍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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