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왼쪽 위)이 1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학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고려대 미화노조와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11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소 노동자를 해고하기로 한 고려대를 찾아 “고용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를 찾아 청소 노동자들과 학교 측을 모두 만났다. 고려대는 장 실장의 모교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청소 노동자들 대신 아르바이트 인력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장 실장은 “대학이 최소한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가는 방법을 찾는 데 대학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 노동자들을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하는 것이 고착화될까 우려된다. 나쁜 일자리가 새로운 고용 프레임으로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곧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해고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경비원들도 만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최저임금 부작용 최소화를 지시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자리안정점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장 실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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