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인공지능(AI) 등 7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 새로운 특허분류체계를 수립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특성을 반영한 특허심사 기준이나 지식재산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체계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새로운 특허분류체계를 통해 이달부터 특허분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특허심사도 벌일 계획이다.
새로운 특허분류체계를 수립한 분야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3차원(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지능형 로봇, 클라우드 기술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총 31개 기술 분야 가운데 우선적으로 지원 육성이 필요하고 다른 기술 분야 발전과 산업 육성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분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IoT 분야는 심사 기준을 정비해 주택·가전, 제조, 운반·수송, 건설, 금융, 농수산광업, 헬스케어 등 서비스 영역별로 선행기술을 조사한다.
7대 분야 신(新)특허분류체계의 국제표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말 국제분류회의(IP5 WG1)에서 AI, 3D 프린팅에 대한 신특허분류체계를 제안한 데 이어 3월 회의에서 나머지 5개 분야에 대한 특허분류체계를 제안해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천세창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단순한 특허분류체계 개정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다. 이를 통해 국내 관련 산업들이 혁신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