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터미널 착각땐 ‘물음표 안내데스크’ 찾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3일 03시 00분


두 터미널 입출국장 곳곳에 설치, 승객에게 ‘아임 레이트 카드’ 발급… 체크인카운터 등 우선 사용 혜택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안내데스크에서 시민이 질문을 하고 있다. 물음표 간판이 설치된 데스크는 1터미널에 10곳, 2터미널에 6곳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안내데스크에서 시민이 질문을 하고 있다. 물음표 간판이 설치된 데스크는 1터미널에 10곳, 2터미널에 6곳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개장 첫날 5만1320명이 이용한 데 이어 21일까지 모두 21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18일 일부 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수하물 누락 사고가 발생했지만 19일부터는 한 건도 없다. 개장 나흘간 수하물 약 20만6000개를 처리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의 항공기 운항과 수하물 처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운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에 앞서 승객들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갈까 가장 우려했다. 그러나 이런 오(誤)도착 승객은 줄어드는 추세다. 오도착 승객은 개장 첫날 264명에서 19일 242명, 20일 186명, 21일 168명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만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는 1터미널로 가야 한다. 아직까지 터미널을 착각해 여객기를 놓친 승객은 한 명도 없다.

인천공항공사는 탑승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터미널을 잘못 찾았을 때는 물음표(?) 간판이 보이는 안내데스크를 바로 찾아가달라고 주문한다. 1, 2터미널 입출국장 곳곳에 설치된 데스크에서는 이런 승객에게 ‘아임 레이트 카드(I‘m late Card·늦었어요)’를 발급해주고 있다. 아임 레이트 카드를 갖고 있으면 남보다 빨리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밟을 수 있고 출국장과 가까운 전용 출구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항공기 출발시간 90분 이내인 승객에게만 발급해준다.

오도착 승객을 태우기 위한 긴급순찰차량이 1터미널에 4대, 2터미널에 3대 대기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단도 순찰차를 각 터미널에 1대씩 배치했다.

터미널을 잘못 왔지만 탑승시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승객은 터미널 곳곳에 서 있는 약 300명의 안내요원, 자원봉사자, 서포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이들은 무료 셔틀버스와 공항철도 사용법을 알려준다.

무료 셔틀버스는 1터미널 3층 8번 출입구, 2터미널 3층 5번 출입구에서 타면 된다.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은 약 15분, 반대로 2터미널에서 1터미널은 약 18분 걸린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면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되돌아가는 데 약 6분 걸린다. 단 배차간격이 12분으로 다소 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여행객 혼선을 막기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가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터미널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티켓에도 터미널 정보를 넣고 있다”며 “면세점 쇼핑을 포함해 여유롭게 출발하려면 스스로 터미널 정보를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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