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진보 진영 네티즌과 보수 진영 네티즌의 자존심 싸움 양상이다.
24일 새벽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평화올림픽'이 실검 1위로 등장했다. 이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 선물로 '평화올림픽'을 실검에 올리자는 이벤트였다. '평화올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적으로 개최되고 마무리되길 희망하는 뜻이다.
실제로 '평화올림픽'은 실검에 올랐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갑자기 '평양올림픽'이 치고 올라왔다.
이는 '평화올림픽'을 내리고 '평양올림픽'을 실검에 올리려는 보수 성향 누리꾼들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도 지지 않고 '평화올림픽'을 실검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24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 실검에 '평화올림픽'이 1위, '평양올림픽'이 2위에 자리했다.
앞서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개막식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두고 "저 사람들이 하는 건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공세는 계속 됐다. 21일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또 23일에도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정면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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