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3일(현지 시간) 킹조지섬 세종기지 앞에서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초대 월동대장을 맡았던 장순근 연구원을 포함해 30년간 세종기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9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극지 개척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한다는 의미로 월동연구대의 물품과 사진, 영상 등을 담은 타임캡슐도 묻었다. 여기에는 세종기지 대원들을 격려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를 담은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도 포함됐다. 타임캡슐은 세종기지 준공 100주년을 맞는 2088년 개봉된다.
세종기지는 1988년 2월 17일 서울에서 1만7240km 떨어진 서남극 남셰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설립됐다. 이듬해 세계에서 23번째로 ‘남극조약협의당사국’ 지위를 얻었다. 현재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은 세종기지와 2014년 설립한 장보고과학기지 등 2곳의 상주기지를 운영하며 남극에서 기후변화, 유용 생물자원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세종기지는 세계 최초로 미래 청정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 지역을 발견하고 인근 펭귄 서식지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그간 쌓은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극 내륙 진출로를 개발하고 남극 대륙 2500m 깊이에 있는 호수 ‘빙저호’를 세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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