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서 가스 질식사고…근로자 4명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5일 18시 57분


경북 포항 포항제철소에서 25일 냉각탑 내장재 교체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2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 냉각탑(5층)에서 근로자 4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외주업체 소속 직원 이모 씨(60)와 또 다른 이모 씨(47), 안모 씨(31), 주모 씨(26) 등 4명은 냉각탑(5층 높이)에서 내장재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사망자들은 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포항선린병원 등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냉각기 충진재 교체 작업을 한 이들은 오후 3시부터 30분 휴식 후 작업을 재개하던 중 냉각탑 안에 있던 남아 있던 질소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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