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포항제철소에서 25일 냉각탑 내장재 교체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2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 냉각탑(5층)에서 근로자 4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외주업체 소속 직원 이모 씨(60)와 또 다른 이모 씨(47), 안모 씨(31), 주모 씨(26) 등 4명은 냉각탑(5층 높이)에서 내장재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사망자들은 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포항선린병원 등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냉각기 충진재 교체 작업을 한 이들은 오후 3시부터 30분 휴식 후 작업을 재개하던 중 냉각탑 안에 있던 남아 있던 질소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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