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아파트서 화재, 일가족 3명 사망…동파우려 소화전 잠궈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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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9일 08시 56분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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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0분께 불광동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99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에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된 가족 3명 중 노모 김모 씨(91·여)가 화재 당일 숨진 데 이어 위독하던 구모 씨(64·남)와 아내 나모 씨(63·여)도 이날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목격자와 소방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화재 직후 아파트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한 매체에 “소화전이 얼었는지 소방당국이 소화전을 사용하지 못해 약 20분간 작업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은평소방서 관계자는 “소화전 배관스위치가 수동에 놓여있어 중앙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배관이 비어있는 상태였다”며 “누군가 동파를 우려해 소화전을 잠갔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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