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효진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로 도시재생 원년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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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터뷰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29일 인터뷰에서 “공사 창립 15주년을 맞아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나눔과 상생을 확산하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29일 인터뷰에서 “공사 창립 15주년을 맞아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나눔과 상생을 확산하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58)은 2일 열린 인천도시공사 시무식 때 감동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예정에 없던 감사패와 꽃다발을 황 사장에게 선사하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2003년 공사 창립 이래 노조가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부평구 십정2구역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경영진이 독점하다시피 한 정책 정보를 노조와 공유한 황 사장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황 사장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노조의 이런 성원을 바탕으로 인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누구나 공감하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펼치겠다”며 “올해를 따뜻한 도시재생 원년으로 삼아 주거복지 분야 리더 공기업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착수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이 올해 중점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매매계약금 836억 원을 공사에 납입했고, 이달 2일 중도금 2021억 원을 냈다. 굴곡 많던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기틀이 마련됐다.

황 사장은 “십정2구역은 원도심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모두 충족하는 모델”이라며 “뉴스테이 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청년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북부 개발 핵심인 검단신도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마전 당하 원당 불로동 일대에 건설하는 자족형 신도시 사업이다.

황 사장은 “검단신도시는 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첨단 미래도시를 만든다. 업무 및 도시지원 시설용지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지원 클러스터와 대단위 청년 주거특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에는 남북으로 뻗어 있는 한남정맥 트레킹 코스와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하는 ‘에코 힐링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공사는 원도심 도시재생을 통한 시민 주거 안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황 사장은 동구 ‘송림초교 주변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관련해 “공사가 뉴스테이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이주 지원과 상담을 위해 송림동에 이주안내센터를 열었다.

3월에는 공사 1층에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그는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려면 전문가가 상주하는 센터가 필요하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지역 커뮤니티 회복과 일자리 창출 역할을 센터가 맡게 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남동구 만부마을, 동구 송림골과 화수정원마을을 돕는다.

황 사장은 공사 재정 건전화 방안도 제시했다. 도시공사 부채 규모는 이달 중순 현재 약 6조8000억 원, 부채 비율은 222%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인천시와 함께 부채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재무 여건이 호전됐다. 올해 부채 3000억 원을 줄여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황효진#인천도시공사#맞춤형 주거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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