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원 남성 합격자 22%… 4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0일 03시 00분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남자 선생님’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를 29일 발표했다. 합격자 935명 중 725명(77.5%)이 여성이었다. 남성은 210명(22.5%)으로 전체 합격자 5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올해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2013년까지 10%대에 머물던 중등교사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14년 23.2%, 2015년 26.2%, 2016년 26.9%로 3년 연속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24.5%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2년 연속 남성 합격자 비율이 줄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에서도 합격자 360명 중 여성 320명, 남성 40명이었다. 남성 비율은 불과 11.1%였다.

올해 중등교사 임용시험에는 총 8610명이 몰렸다. 이 중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는 총 684명이다. 시각장애 1급을 가진 중증 장애인 1명을 포함해 31명이 장애 전형으로 선발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과목은 영어다. 모집 정원 55명에 1235명이 몰려 경쟁률은 22.5 대 1에 달했다. 70명 정원에 1523명이 응시한 국어(경쟁률 21.8 대 1)가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과목은 기술(1.8 대 1), 기계·금속(3.6 대 1)이었다.

나머지 251명은 비교과 교사다. 보건교사 88명, 사서교사 15명, 영양교사 34명, 전문상담교사 71명, 특수교사 43명 등이다. 보건교사 경쟁률이 6.15 대 1로 비교과 중 가장 치열했다. 개별 합격여부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나이스 온라인 채용 서비스’(edurecruit.se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다음 달 2∼13일 연수를 거친 뒤 3월 1일 임용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남자 선생님#중등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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