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檢 내 성추행 폭로…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30일 09시 14분


사진=신동욱 총재 소셜미디어
사진=신동욱 총재 소셜미디어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용기 있는 결단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부’ 신동욱 총재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서지현 검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아픈 만큼 성숙한 꼴이고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가해자 얼굴 공개하고 고소장으로 주장이 아니라 팩트임을 입증해야하는 꼴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가 강자인 꼴”이라며 “용기 있는 결단을 응원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갑작스러운 사무 감사를 받으며, 그간 처리했던 다수 사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그 이유로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고,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 검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도 해당 성추행 사건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만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