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소년 ‘평창유감’ 논란…“속이 다 시원” vs “평화무드에 X 못 뿌려 안달” 팽팽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30일 15시 51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조롱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곡이 등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벌레소년’이라는 누리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평창 유감’이라는 랩을 올렸다. 현 정부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조롱하는 내용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네이버엔 평화올림픽 검색어 올리기’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기 올리기’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겐 없어’ ‘전 세계가 비웃는 평양 올림픽 난 싫어’ ‘흘린 땀보단, 북한 출신이 더 대접받는 사회로구나’ ‘우리나라 젊은 이들 희생양’ ‘우린 그딴 평화 원한 적 없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26일 유튜브에 등록된 ‘평창 유감’ 영상은 30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조회수 18만7000여 건을 기록 중인 가운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 중 상당수는 “ㅋㅋ 들어보니 은근 속이 뻥 하고 뚫리네(haru****)”, “진짜 이정도면 평양 올림픽이지(dnsk****)”, “다른 걸 다 떠나서 팩트만 노래하고 있는데?(tldg****)”, “속이 다 시원하다 !!!!!! 목숨 걸고 만들었네. 용기의 박수를 보낸다. 응원한다(lux7****)”, “왜 올림픽에 정치프레임 덧씌워서 운동선수들 이용하는지 역겹습니다(okju****)”, “오죽하면 이런 노래가 나올까. 하나도 틀린 말 없네(mint****)”, “쇼통만 보여주는 정부에 시원한 한방이구나(mast****)”라며 벌레소년의 ‘평창 유감’ 가사에 공감했다.

또 “평창올림픽과 현 정부는 무슨 성역이냐? 왜 비판하고 풍자하면 안 됨? 지금 상황에 대해 왜 분노하고 화내고 비판하면 안 됨? 단일팀, 북한악단의 공연 등등 이런 걸 마음에 안 들어하면 안 됨? 패러디하고 풍자하고 비판하고 노래로 만들면 안 됨?(duve****)”, “다수의 국민들이 문재인을 지지했던 그 때와 지금 문재인을 깐다는 이 노래가 흥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길, 뭘 해도 지지하는 개돼지를 바라는 게 아니라면 이번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할 것(trav****)”이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 안보 때문에 선수들 보내는 거 고려한다는 나라들 있었는데 북한과 대화국면 조성됐고 타국들도 안심하고 선수단 보내며 그래서 올림픽도 순풍인 건데. 올림픽 망하면 나라가 빚더미에 앉는 거야. 경제적인 것도 생각을 좀 해라(olol****)”,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개최하는데 북한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가지면 오히려 우리 쪽 홍보가 아닌가? 긴장고조 되는 거 온 세계에 홍보하고 싶은 건가? 왜 잘 되고 있는 평화무드에 똥을 못 뿌려 안달이냐”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이들은 “북한하고 대립하면 전쟁 조장한다고 XX. 평화롭게 하면 조공한다고 XX. 이게 진짜 너희들의 팩트다. 뭐해도 XX하는 애들은 무시하고 현 정부는 하고 싶은 걸 진행하시길(2you****)”, “박근혜 때 국정교과서를 잊어버렸니? 벌써? 진짜 역사공부 제대로 한 놈이 가사 썼는지 궁금하다(thel****)”, “대한민국 애국심은 전혀 없네(yooc****)”, “전쟁나면 먼저 나가서 싸워주길 꼭!(kej1****)”, “반박노래도 나왔으면(hani****)”, “여론조작단과 일베충의 콜라보(drag****)”, “대한민국 국민들이 맞는지 한심하다. 자국의 올림픽을 어떻게든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려는 진짜 나쁜 사람들. 나라 위하는 척 올림픽 망치려는 행태에 정말 소름 돋음(100d****)”, “이딴 식으로 선동질 하는 게 더 역겹다(dudt****)”라며 벌레소년의 ‘평창 유감’ 곡과 이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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