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정승면, 유서 발견 “혼자 다 안고 가겠다…검찰총장님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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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30일 16시 37분


김천지청 홈페이지
김천지청 홈페이지
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51·사법연수원 26기)이 30일 자살을 시도하다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운데, 정승면 지청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 지청장이 이날 오전 9시 29분경 경북 김천시 부곡동 관사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 김천 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지청장은 관사 내부 방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한쪽에서 정 지청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공개된 유서에는 "검찰총장님께 미안하다. 혼자 다 안고 가겠다. 검찰 명예를 더럽히지 않겠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최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지청장은 개인비위 의혹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7년 사법연수원(26기)을 수료한 후 인천지검, 대전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3월부터 2008년 7월 말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바 있다.

정 지청장은 2017년 8월 17일부터 김천지청장(56대)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26일 검찰 인사에서 한직인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이 났다. 다음 달 2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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