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의 유명한 곰탕 전문 식당 ‘하동관’에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끈 뒤 4시간 만에 옆 건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30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반경 명동 하동관 건물 2층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식당에는 영업을 마친 직원 2명이 있었다. 다행히 불이 난 것을 알고 식당에서 뛰쳐나와 다치지는 않았다.
출동한 소방대는 함석지붕을 깨고 불길을 잡느라 애를 먹었다. 지붕 아래에 있던 불이 잘 붙는 샌드위치패널도 화재 진압을 어렵게 했다. 30일 오전 1시가 돼서야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관들은 오전 4시 40분 잔불 정리까지 마치고 철수했다.
그러나 철수 20분이 채 되지 않아 옆 건물에서 불길이 솟았다. 소방관들은 오전 5시경 다시 출동해 오전 7시 10분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소방 관계자는 “하동관 건물 2층 지붕에 남은 불씨가 옆 건물로 튀거나 벽을 타고 올라가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 및 경찰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불로 하동관과 옆 건물 가게들은 이날 하루 영업을 중단했다. 하동관은 1939년 서울 중구 수하동에 문을 열었다. 2007년 재개발에 따라 지금의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화성=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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