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대구 축제 종합평가 1위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1일 03시 00분


작년 대구서 열린 16개 축제 평가… 위상-경제효과 등 높은 점수 받아
11년간 163만명 찾아 세계적 축제로… 올해는 6월 22일∼7월 9일 열려

지난해 특별 초청작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된 투란도트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지난해 특별 초청작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된 투란도트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대구문화재단과 한국정보경영평가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구 축제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16개 축제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관람객 설문 조사와 전문가, 연구기관의 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뤄졌다. 대구시는 평가 결과를 축제 업그레이드와 축제 지원 정책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딤프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연과 관광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딤프는 축제의 준비와 집행 과정, 행사 내용, 시정(市政) 기여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람객 평가 85.9점(100점 만점), 연구기관 평가 56.60점(60점 만점), 전문가 현장 평가 37.03점(40점 만점)을 받아 종합평가 93.53점(100점 만점)을 획득했다.

딤프는 축제의 위상과 이미지, 경제 효과, 관람 환경 부문에서 다른 축제를 압도했다. 공연 문화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브랜드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했을 뿐 아니라 공연 인프라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제는 아트마켓 기능을 강화하고 축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뮤지컬 전용관 설립을 검토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축제 평가단은 공연장 대부분이 만석을 기록할 만큼 뮤지컬 소비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점을 주목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지역에서 찾는 관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딤프는 수준 높은 외국 작품을 많이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참가국은 2016년 4개국에서 영국 폴란드 러시아 인도 중국 대만 프랑스 필리핀 등 8개국으로 늘었다. 공연작은 22편에서 26편으로 확대됐다. 작품을 본 관객 5만 명과, 공식행사 및 부대행사에 참여한 17만 명 등 22만 명이 축제를 즐겼다. 객석 점유율은 평균 87%였다.

딤프에는 최근 11년간 163만 명이 찾았다. 매년 축제가 열리는 3주간 적게는 25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고 이 기간에 열린 공연은 100회 이상이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도 많았다. 지난해 폐막작인 폴란드의 ‘폴리타’는 3차원(3D) 기술을 접목해 주목을 끌었다. 무성영화 시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여배우 폴라 네그리의 삶을 담은 이 작품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폴리타는 딤프 어워즈(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았고, 주연을 맡은 배우 나타샤 우르바니스카에게는 여우주연상이 수여됐다.

딤프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가 총출동하는 시상식은 객석이 언제나 가득 찼다. 뮤지컬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의 질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뮤지컬을 이해하고 작품 감상법을 알려주는 ‘열린 뮤지컬 특강’, 신인 배우와 창작자를 발굴하는 ‘뮤지컬 스타’ 및 ‘뮤지컬 아카데미’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딤프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린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로 자리 잡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다음 달 5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관객뿐 아니라 축제 전문 평가단에게도 높은 점수로 호평을 받은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제12회 딤프를 최고의 축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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