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고혈압처럼 암 정복시대 곧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3일 03시 00분


[토요판 커버스토리]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2015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였다.

실제로 암 치료법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진단 기술이 첨단화하면서 미세한 암까지 발견해 낸다. 복강경, 내시경, 로봇 등을 활용해 암에 걸린 부위만 콕 찍어 절개하는 ‘최소절제술’이 이미 대세가 됐다. 또 외과, 내과, 방사선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의사들이 한 팀을 이뤄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가 대부분 정착했다.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경우 암이 발생하기 전부터 관련 유전자를 차단한다. 최근에는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도 활발하다.

가까운 미래에 암의 정복이 가능해진 것일까. 많은 베스트닥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암이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는 질병’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서울대 교수도 “암을 치유 가능한 질병으로 여기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암은 정복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암 완전정복이 쉽지 않은 일임을 시사했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스트 닥터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소의영 아주대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의사가 치료법을 주로 결정했고 환자는 그 결정을 따랐지만 요즘에는 환자가 적극 의견을 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사들이 환자의 결정을 존중해 치료법을 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암#생존율#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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