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4명 1년간 책 한권도 안읽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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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서율 60%로 역대 최저… 전자책 독서율은 2년새 크게 늘어

지난해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종이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 독서율은 1994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로 떨어진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2년 전 조사보다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연간 독서율이 성인은 59.9%, 학생은 91.7%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하면 성인은 5.4%포인트, 학생은 3.2%포인트 줄었다.

국민독서실태는 2년마다 조사한다. 독서율은 지난 1년간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로 1994년 조사에서는 성인 86.8%, 학생 97.6%였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7년 평균 독서량 역시 성인 8.3권으로, 2015년보다 0.8권 감소했다.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22.2%로 나타나 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웹소설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2015년보다 각각 3.9%포인트, 1.7%포인트 늘었다.

평소 책 읽기가 어려운 이유로는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성인(32.2%)과 학생(29.1%) 모두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라고 답했다. 학생이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등이었다.

평균 독서율과 독서량은 줄었지만 종이책을 읽는 이들은 전보다 더 오래 독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종이책 독서자의 책 읽는 시간은 2015년에 비해 평일은 32.9분에서 38.5분으로, 주말은 34.4분에서 42.7분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성인 6000명, 초중고교생 3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독서율#전자책#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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