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6일 KB국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건물에 검사와 수사관 등 25명을 보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실과 전산실, 채용 담당 부서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본점 근처 건물 내 자료 보관용 사무실도 포함됐다. 특히 검찰은 윤 회장의 개인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직원 채용 때 20명의 ‘VIP 명단’을 만들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 등 3명이 채용비리 대상이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전형 1단계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2차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아 4등으로 불합격권이었지만 최종 합격했다. 김모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전형 진행 중 서류 합격자 인원을 30명 늘린 덕분에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은행권 채용실태 조사를 통해 부당한 청탁과 면접점수 조작, 불공정 전형 등 22건의 비리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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