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최영미 괴물 ‘En’ 선생에…“노벨문학상 성희롱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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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7일 09시 56분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한 남성 원로 시인의 성추행 행위를 묘사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화제인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괴물'에 등장하는 원로 시인을 "노벨문학상 성희롱 꼴"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영미 시인 '괴물'로 문학계 성추행 폭로, 노벨문학상 성희롱 꼴이고 괴물이 괴물 키운 꼴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스러운 성이 추한 성으로 최후 맞는 꼴이고 영혼과 육체가 따로 노는 꼴이다"라며 "성의 사필귀정 꼴이고 껍데기 보고 알맹이라 맹신한 꼴이다"라고 했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각계각층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시인이 지난해에 발표한 '괴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빡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 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은 "언론을 통해 "30년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후배 문인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한 행동이 오늘날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고 뉘우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시인은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굉장히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상습범. 한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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