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도중 공연 무대에 두 차례 난입한 혐의(업무방해)로 30대 한국계 미국인 박모 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9일 오후 9시 15분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 김남기 옹(81)의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 무대에 난입해 김 옹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는 등 공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경기장 난입 후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두 차례 붙잡혔지만 팔을 뿌리치고 도망치거나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가던 중 도망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 나타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네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어 개회식을 통해 나를 알리려고 했다” “내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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