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총학생회 “오태석, 교수직 해임하고 학교서 퇴출해야” 성명 발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1일 16시 22분


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가 21일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오태석 연극학부 교수(78)의 퇴출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오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관된 인물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하고, 오 교수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더는 피해가 없게 빠른 후속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올해 등단 51주년을 맞은 원로 극작가·연출가이자 극단 목화 레퍼토리컴퍼니 대표인 오 교수는 서울예대 1회 졸업생으로 1995년부터 20년 넘게 모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통하며, 대표작으로 ‘초분’ ‘백마강 달밤에’ ‘도라지’ 등이 있다.

오 교수는 최근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여성 연극인 3명은 오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최근 문화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해당 연출가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울예대’와 ‘연극계 대가’, ‘극단을 운영하는 교수님’ 등 표현으로 사실상 오 교수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오태석 측은 현재까지 연락을 두절한 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징계할 방침”이라며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