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리기에 2121억 투입, 소상공인 ‘경영전략 아카데미’ 진행
부산벤처타워 세워 150개사 입주… 신발산업 부흥 위해 ‘신발관’ 열어
부산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2121억 원을 투입한다. 임차료 인상으로 사업장을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상가 매입 때 2.9%의 저금리로 자금을 융자해 준다. 5년간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건물주에게는 건물 리모델링 비용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유망업종 특화 마케팅 지원, 백년가게 운영, 경영환경 개선 사업, 소상공인 희망센터 포털 운영 등 맞춤형 지원 사업도 벌인다. 이를 통해 시는 소상공인의 창업 이후 생존율을 2021년까지 35%로 높이고 영업이익률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 250명을 대상으로 유망업종 희망아카데미를 5차례 진행한다. 다음 달 12∼15일 제1기 아카데미에서는 매출 저조 원인 분석과 경영 전략, 새로운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강의한다. 고객 응대, 소셜네트워크 마케팅, 노무, 프랜차이즈 등 11개 분야 전문 강사진이 실전 교육도 한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업종과 입지 선정 등 준비사항을 안내한다.
시는 또 감천문화마을, 전포카페거리, 중앙동 또따또가 등 원(原)도심 상권 활성화 지역에서 소상공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부산시의회에 상정할 조례는 ‘지역상권 상생협력 촉진과 지원에 관한 조례’. 여기에는 상생협약 체결 권장 및 지원, 상가임대차 상담센터 운영, 장기안심상가 지원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입지 선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위해 ‘부산벤처타워’도 세웠다. 22일 사상구 모라첨단지식산업단지에 준공된 벤처타워는 연면적 5만5000m²에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로 지어졌다. 부산시 지원금 100억 원을 포함해 954억 원이 투입됐다.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첨단제조업 등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 150개사가 입주한다. 이 기업들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원스톱 물류하역 시스템, 482대 규모의 주차 공간, 구내식당, 휴게실, 헬스장 등도 들어섰다.
1970, 80년대 부산 경제를 이끌었던 신발산업의 부흥을 위한 ‘한국신발관’도 문을 연다. 26일 부산진구 백양대로(개금동)에 개관하는 한국신발관은 신발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돕는다. 119억 원을 들여 연면적 4141m²,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었다. 신발멀티홍보관, 역사전시관, 비즈니스관, 인력양성관 등으로 운영한다. 신발 신제품 전시와 신발·피혁·가방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신발산업 인프라 안내, 신기술 등을 소개한다. 온라인 판매장과 신발 판매 편집숍도 입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051-740-4130)는 중소기업 제품 거래 촉진 지원 사업 참여 기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창업 초기 및 신제품 출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온라인 홍보에서 판로 확대까지 지원해 주는 이 사업에는 창업 3년 미만, 신제품 출시 2년 이내의 생활·소비재 제품을 생산하는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051-601-5144)은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신제품 개발과 연구개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1억 원 이내의 정부 출연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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