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고발된 문화예술인 작품 교과서 삭제? 71%가 “찬성”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6일 10시 25분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최근 문화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을 계기로 제기된 다수 문화예술인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 해당 문화예술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의혹 인물의 작품을 가르쳐서는 안 되기에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71.1%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인의 행실과 작품의 예술성은 분리해서 봐야하기에 교과서에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응답은 22.5%였다. ‘잘 모름’은 6.4%.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교과서에서 작품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먼저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4.0%)이 남성(68.2%)에 비해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77.9%), 30대(77.4%, 20대(69.6%), 60대 이상(67.0%), 50대(65.2%)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78.4%), 경기·인천(72.8%), 대전·충청·세종(71.6%)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구·경북(67.1%), 부산·경남·울산(65.7%), 광주·전라(61.8%)에서도 찬성 의견이 60% 이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찬성 의견이 정의당(76.4%), 더불어민주당(74.7%), 바른미래당(72.7%), 민주평화당(72.4%) 순으로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66.0%)과 무당층(63.6%)에서도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5.6%), 중도층(75.2%), 진보층(68.1%)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