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근 세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
“2007년 대선 전후 10여차례 건네”… 압수 비망록 등에 날짜-금액 적혀
‘고소영’ 인맥… 회장직 청탁 가능성
MB 사위 개입 여부 집중수사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74·사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77) 측에 20억여 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8)가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주 이 전 회장을 세 차례 비공개 소환해 이 전무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대선 직전부터 재임중 2011년 2월 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통령 측에 전해달라며 20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이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불법자금과 관련된 메모와 비망록을 확보했다. 메모와 비망록에는 돈을 전달한 날짜와 장소, 금액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무의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명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4년여 동안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2016년 민영화로 해체)는 산하에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 80여 개를 거느린 거대 금융그룹의 지주회사였다. 이 전 회장은 매년 10억 안팎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이 전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표적인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맥으로 꼽혔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첫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았고 2007년에는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근특보를 지냈다. 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이 전 회장은 금융권에서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73),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75),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73·구속 기소)과 함께 ‘금융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2001년부터 2016년 민영화 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였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되지만 사실상 정부의 입김이 회장 인사에 반영돼 왔다.
검찰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정치권 줄 대기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비망록 등을 토대로 금품 전달 경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그런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회장에게서 가방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적이 한 번 있지만 그 안에 돈이 들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건넨 돈의 액수가 크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뇌물일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자금 전달 시기와 자금의 성격 등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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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09:17:55
김영철이 2박 3일 국민혈세 해 쳐먹은게 40억은 넘을 텐데 누가 더 재인 인가?
2018-02-28 08:29:13
한 송이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첨 부터 쥐새끼는 그렇게 찍찍댔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쥐새끼는 시궁창 안에서 또 그렇게 찍찍댔나 보다. 이맹박의 <국화 옆에서>
2018-02-28 06:40:27
근혜와명박이는대한민국돈을전부줘도그것도부족해우리나라까지다를나라에팔려고내놓을그런년놈들국민들은굶어죽든말든자기배때기채우는데혈안이된이년놈들이어떻게대한민국대통령이됬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