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천문대 보름달 관측 등… 충청권-강원서 이색행사 펼쳐
춘천 공지천 ‘달맞이 축제’도 열려
정월대보름(2일)을 맞아 가족의 건강과 평안, 그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사진은 매년 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열리는 마티 탑신제 모습. 동아일보 DB
무술년 정월대보름(2일)을 맞아 충청권과 강원지역에서는 액운을 막고 소원 성취를 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충청
대전시민천문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천문대 일원에서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자’ 등 축원 행사는 물론이고 달맞이 및 자유 관측, 달 사진 콘테스트 사진전시, 퀴즈갤러리, 달 착륙 제기차기, 스페이스 컬링 등을 연다. 또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해 보는 달맞이 행사도 연다. 대전 동구 산내동주민센터에서는 이 지역의 전통놀이인 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행사와 함께 달불놀이와 풍물놀이 등이 열린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세시풍속의 전통을 잇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목신제와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관청 건물인 충남 태안군 태안읍 경이정 일원에서는 ‘2018 범군민 중앙대제’ 행사가 열린다. 태안문화원과 태안읍 이장단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신밟기와 길놀이, 대북공연, 중앙대제, 민속공연, 민속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판 굿과 줄타기, 윷놀이, 투호 등의 행사도 이어진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3일 오후 1시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원지 쓰기와 함께 부럼깨물기, 달집태우기, 풍물공연 등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을 어귀에서는 ‘마티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청산면에서는 청산민속보존회가 마련한 지신밟기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 강원
춘천문화원은 2일 오후 4시부터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연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춘천 명동과 풍물시장, 후평 사거리 등에서 7개 마을 농악대가 길놀이를 벌인다. 달맞이 행사로는 풍물굿, 강강술래, 대북 공연, 소망기원 춤이 진행되고 소망기원 장승세우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원주에서는 대표 달맞이 행사인 ‘원주 회촌 달맞이 축제’가 이날 오후 3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열린다. 1993년부터 회촌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시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지역의 세시풍속 전통을 계승하는 자리. 민속놀이마당과 달밤놀이마당으로 나뉘어 윷놀이대회, 망우리 돌리기, 윷점 보기, 달맞이 고사, 매지농악 시연, 달집 태우기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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