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1-1공구 개발계획 전면수정…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단지 조성
115만㎡ 땅에 바이오 기업 등 유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변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공동주택 및 연구시설 용지인 이곳을 산업용지로 바꿔 세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국제도시라고 칭하면서도 ‘아파트 중심 도시’라는 눈총을 받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지도’가 바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1공구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단지를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단위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시설용지가 바이오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로 탈바꿈한다. 공동주택용지를 건설사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기존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바뀌는 용지는 송도 11-1공구 공동주택용지 6필지와 상업용지 1필지, 주상복합용지 1필지다.
셀트리온과 동아쏘시오그룹 디엠바이오가 입주한 송도 4·5·7공구와 인근 11-1공구 아래쪽(첨단 클러스터 단지 오른쪽)이다. 당초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및 공공청사를 짓는 개발계획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옆 송도 11-1공구 연구시설용지도 산업용지로 바뀐다. 지난해 말 3공장을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과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용지 33만 m²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3공장과 연결되는 지점에 생산설비를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이 변경돼 산업용지로 바뀌는 현재 연구시설용지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각할 방침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에서 용지 38만500m²를 50년간 무상 임대해 1, 2, 3공장을 차례로 지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근로자 약 2700명이 일하고 있다. 매년 평균 약 40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 용역착수 보고회’를 열면서 송도국제도시 단위사업지구별 개발·실시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0월 공개매각용지로 나온 송도 바이오단지의 용지(연수구 송도동 13의 27·2만2546m²)는 인천대와 셀트리온에 절반씩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과 인천대 사이에 있어 양측 모두 매입에 적극적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산업용지로 바꾸는 공동주택용지 등 115만7000m² 땅에 2020년이면 업체와 용지계약을 체결해 제약 및 신약생산 바이오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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