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7월부터 ‘미추홀구’로 명칭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일 03시 00분


인천의 옛 중심지 남구가 7월 1일부터 미추홀구로 이름이 바뀐다.

남구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돼 준비 절차를 마치고 7월 1일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이름이 바뀐 적은 있으나 자치구 스스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처음이다.

이 법안은 동서남북 단순 방위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이름 지은 남구를 지역 역사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미추홀구로 바꾸는 내용이다.

남구는 6월 30일까지 새 명칭을 홍보하면서 명칭 변경에 따른 전산시스템과 각종 표지판을 정비한다. 표지판 정비 등에 3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은 인천 옛 지명으로 그 발상지는 남구 문학산이다. 남구는 지역 역사와 정서를 반영한 명칭을 시민에게 공모하고, 지명위원회 자문과 두 차례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해 4월 미추홀구로 확정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지방자치시대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2년 넘게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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