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소생률, 충남도소방본부 전국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5일 03시 00분


충남도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전국 9개 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도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2013년 1.6%, 2014년 2.3%, 2015년 3.6%, 2016년 5.8%에 이어 지난해 6.0%로 도 단위 지역 중 가장 높다. 9개 도 평균(5.2%)보다 높았다.

소방본부는 이를 위해 구급 요원이나 구급 인증자를 크게 늘렸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심장박동이 멈춘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해 생명을 구한 구조 및 구급대원이나 일반시민에게 주는 인증서) 수여자는 2015년 162명, 2016년 256명, 지난해 320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농어촌 마을 노후 구급차 17대를 교체해 구급차 현장 도착 시간을 2014년 8분 38초에서 2017년 5분 49초로 2분 49초 단축했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23만972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 데 이어 앞으로도 매년 24만 명씩 일반인 대상의 교육을 해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29억 원을 편성해 구급차 14대와 전문 구급장비 7종 3134점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창섭 도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충남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2030’의 지표로 설정해 소생률이 선진국 수준인 10% 이상이 될 때까지 다각도의 구급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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