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20주년 맞아 경영혁신… 목포∼제주에 ‘퀸메리호’ 투입 등
신형 선박 도입-항로 다변화 추구… 소외계층 돕는 사회공헌사업도 활발
6일 목포∼제주 항로에 첫 취항하는 고품격 카페리 ‘퀸메리호’. 씨월드고속훼리는 신형 선박 도입과 항로 다변화로 국내 최고 복합해상운송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 제공
제주 기점 여객과 화물 수송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회장 이혁영)가 목포∼제주 항로에 고품격 카페리를 투입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씨월드고속훼리는 신형 선박 도입과 항로 다변화로 국내 최고 복합해상운송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 혁신을 통해 안전 항해와 고객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크루즈 카페리 투입
씨월드고속훼리는 그동안 목포∼제주를 오가던 ‘씨스타크루즈’를 대체해 6일부터 최신 안전운항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크루즈 카페리 ‘퀸메리’호를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퀸메리호(1만3665t, 국제톤수 3만343t)는 여객 1264명과 차량 490대(승용차 기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여객구역이 국내에서 가장 큰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다.
운항 시간은 기존보다 40분 줄어든 3시간 50분이며 매일 목포에서 오전 9시에, 제주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한다. 퀸메리호는 고급 호텔 수준의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CJ그린테리아,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파리바게뜨 카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오션뷰 펍 등이 있다. 영화관과 공연장, 안마실, 오락실, 샤워실, 편의점 등도 갖췄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신규 선박 취항을 기념하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011년 국내 연안여객 선사 중 처음으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 선박을 도입해 오전, 오후와 밤 12시에 편리하게 이용하는 새로운 해상여행의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밤바다의 낭만과 무박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 ‘산타루치노호’(2만4000t)는 0시 30분에 목포를 출발해 이른 아침 제주항에 도착한다. 한라산 트레킹이나 골프투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1월 31일부터 화물선 ‘씨월드마린’(5724t)이 운행에 들어가 제주 물류 운송이 수월해졌다.
○ 제주 기점 여객·화물 수송 1위
씨월드고속훼리는 2003년부터 제주 기점 여객과 화물 수송 1위 선사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여객과 물류 수송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해양수산부로부터 고객만족경영대상을 6차례 수상했다. 1998년 선박 운항 이래 무사고 기록도 20년째 이어가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16년 연안여객선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탑재 3차원(3D) 해상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승객이 소지한 스마트폰과 선박 내에 설치한 센서가 자동 연결돼 비상 알림, 비상 탈출로 및 구명장비 작동법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수학여행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요청하면 장비 체험과 비상대피 훈련 등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21개교가 참여했다. 2004년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상품을 도입해 철도와 배편 동시 할인이라는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 세계 최대 페리 온라인 유통업체인 ‘다이렉트페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여행객에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9년 전부터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다문화가정과 소녀소녀가장, 조손가정, 새터민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3억60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사랑 투어’도 18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봄·가을에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아이들을 ‘사랑의 유람선’에 태우고 제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때마다 뱃삯을 제외한 경비 5000여만 원을 사비를 털어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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