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현직 비서 “지난 8개월간 네 차례 성폭행 당해…수시로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5일 21시 39분


안 지사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 주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53)의 비서 김지은 씨(33)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안 지사로부터 네 차례 성폭행과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자신 외에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복수의 피해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던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수행비서를 하다 최근 정무비서로 자리를 옮겼다.

김 씨는 5일 JTBC에 출연해 “지난 8개월 동안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러시아와 스위스에 안 지사를 수행해 출장을 갔을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선 “아니에요”, “모르겠어요”라고 했는데도 안 지사가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또 도청이 있는 충남 홍성에서 서울로 출장 갔을 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안 지사가 성폭행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을 통해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올 2월 25일 안 지사가 밤에 불러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언급하면서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았냐”고 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또 “안 지사가 ‘미투’를 언급한 것은 ‘미투’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크다는 걸 알기에 늘 그의 기분을 맞추고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수행비서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연설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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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18-03-05 22:42:19

    그럴줄 알았당게 고은이 하며 이윤택이 얘들 조대가리 짤라서 청와대 추녀밑에 곳감과 갗이 매달면 어떨가요

  • 2018-03-05 23:26:50

    와 ~~~ 이거 정말 .... 할말을 잊었다...... !!!!!!!!!!!!!!!!!!!!!!!!!!!!!!!!!!

  • 2018-03-05 22:48:20

    참" 놀랍다. 하기사 세상에 sex에는 성인이 없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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