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53)의 비서 김지은 씨(33)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지사에 대한 수사·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빗발치고 있다.
앞서 김지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서 안 지사로부터 네 차례 성폭행과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안 지사를 수행해 러시아, 스위스로 출장을 갔을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 씨는 안 지사가 성폭행 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을 통해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여론은 충격을 금치 못하며 안 지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안 지사에 대한 수사·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계속 게재되고 있다.
아이디 n****는 “안희정 체포 구속, 김지은 비서 특별보호 조치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목숨을 걸고 방송에 나온 김지은 비서 특별보호 조치를 청원한다”라며 “이 사회에 아직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희정은 당연 체포 구속과 동시 직무정지하고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성폭행범 안희정 충남지사를 조속히 구속수사 해달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비서 김지은을 상급 강간·추행한 충남지사 안희정을 철저히 수사하여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김지은 정무비서의 보디가드가 되어달라”, “검찰, 안희정 철저하게 수사하길 바란다”, “안희정을 구속수사해야한다” 등의 청원글들이 있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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