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도 소속 신부 성추행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교구장 “모든 사건 조사해 엄벌”

천주교 수원교구에 이어 대전교구도 소속 신부의 성추행에 대해 7일 공개 사과했다. 종교 교육을 하던 신부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이날 특별 사목 서한을 통해 “성추문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밝혔다. 유 교구장은 “이는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고 수직적인 교회 구조와 관리체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후에라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제에 대한 교육과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한 여성은 고등학생이던 2001년, 학교에서 종교교육 활동을 담당했던 대전교구 신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대전교구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해당 신부를 정직 처분했다. 하지만 일정 기간 업무를 정지하는 정직은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회법에 따른 조치지만 사회적 통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벌이 가볍다는 의견이 많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천주교#대전교구#신부#성추행#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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