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직원 기살리기 프로젝트’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7일 대구 북구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매장에서 허종욱 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첫 번째 패셔니스타로 뽑힌 이인규 매니저(허 점장 왼쪽)에게 상품권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7일 대구 북구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매장에서 허종욱 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첫 번째 패셔니스타로 뽑힌 이인규 매니저(허 점장 왼쪽)에게 상품권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이 이달부터 옷을 잘 입는 직원에게 상을 주는 사기 진작 프로그램 ‘롯데 패션피플 어워드’를 시작했다. 칭찬 카페 블로그에 직원들이 추천한 동료의 옷맵시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 등의 글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대구점에는 첫 번째 패셔니스타가 탄생했다. 5층 수제화 매장에서 일하는 이인규 매니저(38)가 주인공이다. 캐주얼 양복뿐 아니라 콤비 정장의 색상을 잘 맞춰 입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표에 참여한 동료 520명 가운데 240명이 이 매니저에게 칭찬 글을 달았다. 얼마 전 상인점에서는 3명이 동료들의 추천으로 패셔니스타가 됐다.

이와 함께 백화점 측은 직원의 생일과 자녀의 입학, 졸업,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 선물을 주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월 직원 식당 입구에서 고객을 대면하는 근무자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스트레스 및 불안 검사 등을 하는 건강 상담 행사도 열고 있다.

이 같은 직원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는 허종욱 대구점장의 아이디어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업계 현실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직원의 옷차림은 고객 신뢰와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 실제 이 매니저의 구두 매장은 다른 곳보다 35% 이상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허 점장은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가 많아지면 능률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며 “늘 즐겁게 일하는 매장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롯데백화점#대구점#직원#기살리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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