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규 강원대 삼척캠퍼스 운영기획본부장은 8일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 일대에 50cm가 넘는 눈이 쌓여 학생들이 캠퍼스에 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부득이 하루 휴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이 눈 때문에 휴교하는 경우는 강원대 도계 캠퍼스가 유일하다. 도계 캠퍼스는 해발 900m에 조성됐다. 장준혁 씨(응급구조학과 4학년)는 “캠퍼스가 너무 높은데 있어 폭설로 휴교가 잦아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부는 하루빨리 고지대에 있는 캠퍼스를 도계 읍내로 이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SNS 등에 도계 캠퍼스를 ‘신선이 다니는 캠퍼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캠퍼스’라고 비유하며 고지대에 있는 캠퍼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대 도계 캠퍼스는 2009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육환경 여건개선을 위해 육백산에 조성됐다. 현재 18개 학과 2540명이 재학 중이지만 매년 동절기만 되면 한파와 폭설로 통학버스가 다니지 못해 휴교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삼척시는 도계 캠퍼스의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열선 도로 시공 등을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실정. 김정규 본부장은 “강원대는 폭설 등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도계읍내에 복합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나 이동수업이 허용되지 않아 성사여부는 미지수”라며 “일단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이동수업 운영기준안에 폐광지역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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