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희정 출국 금지…‘성폭행 의심’ 오피스텔 이틀째 압수수색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8일 19시 46분


검찰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출국금지하고 본격적으로 폐쇄회로(CC)TV 등 압수물 분석에 나섰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하고,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했던 장소로 지목한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오피스텔에 대해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갔다.

검찰은 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두 사람이 출입한 장면이 CCTV에 녹화됐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CCTV 영상에는 안 전 지사가 24일 밤 먼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김 씨는 25일 0시를 넘겨 방문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은 김 씨가 앞서 주장한 성폭행 시점이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하고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압수한 CCTV 내용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서울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검찰은 김 씨 외에 추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성추문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검찰의 신속한 소환을 요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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